성남시가 연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인증을 목표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자가점검 사례를 중심으로 한 책자를 발간·배포했다. 아동권리 및 아동학대에 대한 부모 인식 개선 강화가 목표다.

시는 책 「지금 당신은 훈육을 하고 계십니까? 학대를 하고 계십니까?」를 다함께돌봄센터와 어린이집, 소아과 등에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책은 흔히 가정에서 훈육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동학대임을 알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아동권리 존중 및 아동학대 관련 인식도와 실천력 수준을 자가 평가할 수 있도록 부모용 자가평가표를 개발해 부모 스스로 평가·점검하고 결과에 따른 교육자료를 제시, 조금 더 권리 존중과 학대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관할 경찰과 함께 아동학대 조사업무를 직접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층적·전문적 사례 관리를 강화, 재학대 위험에서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아동수당플러스와 다함께돌봄센터, 아동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등 아동복지 3종 정책과 함께 아동위원회 구성, 교육지원청·경찰서·소방서 등 기관들과 협약, 인터넷 아동친화도시 페이지 전면 개편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아동권리 협약에 따라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청소년이 생존·보호·발달·참여권 등 4가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아동보호 전담기구 설치와 아동권리 전략, 아동영향평가, 안전조치, 관련 예산 확보 등 10개 원칙을 모두 충족하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인증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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