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비지 말고 자외선 강할 땐 선글라스·모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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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비비지 말고 자외선 강할 땐 선글라스·모자 필수
여름철 눈 건강
  • 기호일보
  • 승인 2020.08.05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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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연수김안과  대표원장
김학철 연수김안과 대표원장

과거보다 더워지고 강수량이 늘어나는 등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에 가깝게 변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이 느낄 것이다. 이러한 여름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잘 증식되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눈병이 잘 발병하고 주변으로 확산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야외활동 또한 많아지는데, 주변에 눈병 환자가 있거나 물놀이를 할 때 눈 주변을 만지거나 비빌 경우 눈병이 발병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 알려진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눈 흰자에 해당하는 결막에 침투해 눈을 감염시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요즘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름철 유행하는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누 혹은 세정제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및 손톱 부분까지 흐르는 물로 씻어야 한다.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끼리도 수건과 비누를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눈을 가급적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병이 유행할 때에는 수영장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눈병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 항생제의 안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각막 상피하 혼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하얀 동자에 염증막이 형성된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에 눈병이 발생하면 가까운 안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여름은 자외선 적신호가 높아지는 시기다. 피부에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자외선은 세포에 자극을 줘 변형을 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눈은 피부와 같이 외부에 노출된 기관이고, 빛을 받아들여 사물을 인식하는 구조로 돼 있다. 빛은 눈의 각막·수정체·망막을 통과해 시신경으로 전달되는데, 과도한 자외선은 이 빛이 통과하는 눈의 모든 부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 실명을 초래하는 안과질환의 원인 중 하나가 자외선으로 알려져 있다. 가급적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나 챙이 넓거나 긴 모자를 착용해 최대한 자외선 노출을 줄여야 한다.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가 일상화되면서 대면활동을 꺼리는 ‘집콕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내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휴대전화나 TV 등 전자기기의 사용빈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눈은 가까이에 있는 물체를 볼 때 눈 속에 있는 근육이 힘을 줘 긴장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현상을 ‘조절’이라고 하는데, 가까운 물체를 볼 때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초점을 맞추게 되고 이러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이 ‘모양체근’이다. 

과도한 운동을 하면 몸의 근육에 피로가 오거나 쥐가 나는 것처럼 눈도 많이 사용해 조절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눈 근육에 쌓인 피로감으로 눈 통증이나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조절력이 약화되면서 시력 저하까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름철은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의해 눈 표면에 있는 수분이 더 쉽게 마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보통 한 시간 정도 가까운 곳을 봤다면 5~10분 정도는 먼 곳을 보면서 과도하게 조절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중간에 쉬는 것이 어렵다면 눈을 완전히 감은 후 2~3초 정도 유지했다가 눈을 뜨면 눈물이 다시 분비되면서 안구 표면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건조한 눈 상태를 회복시켜 주는 인공눈물 사용도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연수김안과 김학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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