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 입단해 등번호 11번을 부여받고 팀 훈련을 소화한 뒤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역할이든 소화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라이프치히 페이스북 캡처>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첫발을 내디딘 황희찬(24)의 입단 소감은 ‘황소’처럼 당찼다.

새 팀으로 이적 후 훈련을 시작한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의 포지션에 대한 질문에 강점인 ‘멀티플레이어’ 재능을 강조했다.

황희찬은 "나는 매우 강력하고 골 넣기를 좋아하는 공격수다. 골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도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10번(플레이메이커), 측면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 등 공격진의 어떤 역할이건 편안하게 해낼 수 있다. 어떤 역할을 주든 내 플레이로 팀의 전진을 이끄는 데에만 관심 있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진 못하지만 팀과 동행해 새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챔피언스리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참가팀들이 한데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프치히의 첫 관문은 13일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8강전이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을 영입하기 전 이 대회 엔트리를 확정해 둔 상태였다.

황희찬은 "개인적 목표는 뒤로 제쳐뒀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직 팀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만 집중하겠다. 나는 불행하게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뛸 수는 없지만, 팀과 함께 리스본으로 가겠다. 동료들이 리스본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9월 11∼14일 사이 예정된 뉘른베르크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부터 라이프치히 선수로 뛸 예정이다. 분데스리가 새 시즌은 9월 18일 개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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