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페리호.사진=인천시 제공
플라잉카페리호.사진=인천시 제공

연평도항 여객선 운항 확대로 연평도 주민들의 숙원이던 ‘1일 생활권’이 현실화됐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연평 여객선 준공영제 항로가 개시돼 하루 2회씩 정시 운항하는 등 여객선 운항 횟수가 늘어났다.

인천~연평 항로는 지난 2월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에 선정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연평도항 전면 항로부에 쌓인 토사로 수심이 낮아져 여객선 통항이 어렵다고 판단돼 정시 운항 개시를 연기해야 했다.

인천해양수산청은 긴급하게 연평도항 항로 유지준설공사를 시행해 10만5천㎥에 달하는 토사를 준설했다. 이로써 기존 2m에 불과했던 평균 수심이 3.5m까지 확보되는 등 선박 통행을 위협했던 저수심 문제가 해소됐다. 또 선박 안전사고 예방 및 선박 입출항 여건도 크게 개선되는 등 1일 2회 정시 운항이 가능해졌다.

여객선 준공영제 항로 개시로 연평도는 인천 1일 생활권역에 들어오게 됐다. 그동안 연평도 주민과 군인 등이 병원 진료, 관공서 방문, 가족 행사 참석 등으로 육지를 방문할 경우 최소 2박 3일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하루 만에 일정 소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연평도를 찾는 방문객들도 하루 일정만으로도 왕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 15분에, 연평도에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오는 여객선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45분에 각각 출항한다.

전상배 시 도서지원과장은 "인천~연평 항로 여객선 준공영제 개시로 연평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1일 생활권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이동권을 침해받는 도서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도 1일 생활권역을 가능하게 한 ‘여객선 준공영제’는 해수부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자기 소유 선박을 투입·운영하는 항로 중 ▶1일 생활권이 구축되지 않은 항로 ▶2년 연속 적자인 항로 등을 선정해 선사 운항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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