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지천에 수달 떴다… 딱 거기서 멈춘 보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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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에 수달 떴다… 딱 거기서 멈춘 보호책
수원시, 코로나19 탓에 수립 지연 "추가 연구용역 필요성 있어 추진"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8.05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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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황구지천 농심교 인근을 지나가는 수달 두 마리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수원환경운동센터 제공>
수원 황구지천 농심교 인근을 지나가는 수달 두 마리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수원환경운동센터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수달의 새끼가 최근 수원 황구지천에서 발견<본보 7월 3일자 18면 보도>된 가운데 수원시가 올해 수립하기로 한 ‘수달 보호 종합계획’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원시 수달 보호 종합계획’을 수립해 황구지천 등 관내 하천 여건에 맞는 수달의 중장기 보호·복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2018년 4월 용인·화성·오산·평택·안성시 및 ㈔한국수달보호협회와 ‘경기남부수계 수달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해당 기관 및 단체는 지난해 1월부터 황구지천을 중심으로 ‘경기남부수계 수달 정밀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황구지천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를 통해 수달이 최초로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는 새끼 수달도 발견됐음에도 현재까지 시는 수달 보호 종합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당초 ▶경기남부수계 수달 분포 현황 ▶수변환경 서식지 적합도 분석 ▶수달 서식지 이용조건 조사 ▶수달 서식 위협 요인 등이 담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보호계획을 세우려고 했다. 올 1월부터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보호계획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시는 각 구청의 하천 관리 담당 부서를 통해 무분별한 제초나 낚시 등 보호지역에서 제한해야 할 행위들에 대한 단속을 요청하는 데 그치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상황에 맞춘 적절한 수달 보호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사무국장은 "추후 서수원 주변으로 개발이 예정된 만큼 황구지천 내 수달 보호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달 보호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황구지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좀 더 세부 내용을 담을 필요성이 제기돼 추가적인 연구용역을 발주, 깊이 있는 수달 보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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