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상철(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소변 소리를 분석해 최대요속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proudP로 소변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변기 앞에서 1m 거리에 스마트폰의 마이크 방향이 변기를 향하도록 놓는다.

이어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양변기의 물 가운데를 향해 편안하게 소변을 보면 된다.

소변을 다 보게 되면 최대요속이 측정돼 ▶Weak(Qmax ≤ 15ml/s) ▶Good(Qmax 15-25ml/s) ▶Strong(Qmax > 25ml/s)과 같은 측정결과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안내된다.

보통 소변을 보는 동안 소변의 세기는 조금씩 변하는데, 최대요속이란 소변이 제일 셀 때의 속도를 말한다.

병원에서 요속검사를 받는 경우 정상인의 최대요속은 20~25ml/s사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5ml/s 이하로 나타난다.

150ml 이상의 배뇨량을 기준으로 적어도 2번 이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배뇨량이 150ml 이하인 경우에는 ‘배뇨량이 적다’는 메시지가 안내 되기도 한다.

이번에 출시한 모바일 앱 proudP는 자신의 배뇨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상철 교수는 "출시된 앱의 핵심은 물리적인 기구를 활용하는 기존 요속 측정 방법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라며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수집한 소변 소리에 대한 인공지능 음향 분석 기술과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병원에서 시행되는 요속검사와 약 90% 정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사운더블헬스와 공동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는 지난 2018년 세계비뇨의학과학회 SIU에서 최우수 포스터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립선과 배뇨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장점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출시 후 다운로드 3천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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