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오는 14일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해 ‘비상의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 진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국가재난상황에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예고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진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수립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는 조청식 제1부시장을 총괄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의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 진료 체계 구축에 나섰다.

비상의료대책본부는 4개 구 보건소가 참여하는 ‘비상진료대책반’과 ‘총괄운영반’, ‘홍보운영반’으로 이뤄진다.

시는 관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 등 운영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정상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파악해 시 홈페이지와 4개 구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약 관련 단체와 상시소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과 민간,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도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료기관에는 진료 시간 연장을 요청하고 종합병원에는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강화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집단 휴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비상 진료 지원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집단 휴진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의료계와 대화를 해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5개소, 병원급 66개소, 개인 의원 732개소 등 모두 803개소다. 의사는 2천573명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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