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려던 ‘2020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계획을 변경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조정 방안에 따라 경기도의 주요 행사 안전 개최를 위한 위험도 평가 계획에 따른 조치다.

이로써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온라인상에서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 연주자의 수준 높은 라이브 무대를 비롯해 재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 콘텐츠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 가평-재즈 중심 온라인 콘텐츠

자라섬재즈페스티벌(자라섬재즈)은 라이브 공연 외에 3주간 가평과 재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마련한다. 자라섬을 비롯한 가평의 명소 소개와 함께 공연을 들려주고 책·영화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재즈를 소개하는가 하면 재즈 비기너를 위한 해설이 있는 공연, 아티스트들이 술 한 잔 기울이며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와 연주까지, 이른바 2004년부터 자라섬재즈와 가평이 만들고 키워 온 다양한 재즈의 이야기들이 3주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해외 관련 기관의 요청으로 해외 아티스트의 쇼케이스 연주도 함께 구성된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각국의 재즈페스티벌들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가운데 자라섬재즈는 국내 아티스트의 쇼케이스 공연 역시 해외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 온라인이라도 괜찮아!

자라섬재즈는 지난 5월 라이브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 올라잇 재즈페스티벌’을 3일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페스티벌로는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페스티벌이었으며, 많은 관계자와 관객의 격려와 기대 속에 약 10만 뷰를 기록하며 언택트 시대 새로운 플랫폼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10월의 자라섬재즈는 기존의 경험을 뛰어넘어 온라인 시대의 음악축제가 어떻게 연주자와 함께 살아가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물론 아름다운 축제의 그림은 모두가 예전처럼 한데 모여 울고 웃으며 함께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디고 내년에 다시 자라섬에서 즐겁게 만나는 그림은 더욱더 아름다울 것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3주간 일정은 이달 말께 발표된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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