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이 5일 죽산면에서 열린 수해통합지원본부 첫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성시가 최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죽산면에 ‘수해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5일 첫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 응급 복구에 나섰다.

김보라 시장 주재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는 신원주 시의회 의장, 송미찬·반인숙 시의원, 백승기 도의원, 시 관련부서 국·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이재민들이 계신 죽산초에서 1분 거리에 현장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복구가 장기화되는 경우에 대비해 이재민들에게 임시 대피소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임대주택 등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중앙부처나 도에서 관계자들이 안성을 방문하고 있는데, 혹여라도 관계자 응대를 위해 피해 복구가 소홀해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하며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땀 흘려 일하는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원주 의장은 "현재까지 응급 복구는 잘 되고 있지만 어떤 마을에는 장비가 진입로보다 커서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사전에 면밀한 검토 후 복구를 지원하면 더 효율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광원 죽산면장은 "응급 복구는 대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산림과 주택 등의 정확한 피해 조사가 남았다"며 "각 부서별 피해 복구 현황을 신속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통합지원본부는 도시정책과장과 관련 부서 팀장 2명, 행정직 1명과 기술직 2명 등 공무원 6명으로 구성됐으며, 북좌소류지 제방 유실로 피해를 입은 보개면에도 기술직공무원 1명을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4일부터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한 채 죽산면 ‘수해 통합지원본부’를 총괄하며 침수지역과 대피 중인 이재민들을 만나는 등 시정의 중심을 수해 복구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시는 5일 오전 현재 산사태로 일부 가로막힌 일죽면 화봉리 지방도 329호선의 복구를 끝내고 죽산면 장능리(옛 국도17번) 개통도 완료한 상태이다. 또한 죽산초와 경로당 등 16곳에 이재민 224명을 위한 임시 대피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안성지역에서는 5일 현재까지 도로 파손과 하천 유실 등 공공시설 136곳과 산사태,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37곳에 크고 작은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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