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가 코로나19 확산세로 V리그 조기 종료 이후 컵대회로 기지개를 켠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5일 공개한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 세부 일정에 따르면 남자부는 22~29일, 여자부는 30일~9월 5일 제천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 관중 입장 여부는 정부 당국과 논의 후 확정·발표한다.

남자부는 프로 7개 팀에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합류해 8개 팀이 나선다. 지난해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대한항공·KB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캐피탈이 A조, OK저축은행·우리카드·상무·한국전력이 B조에 편성됐다.

여자부는 현대건설·흥국생명·IBK기업은행이 A조, KGC인삼공사·GS칼텍스·한국도로공사가 B조에서 경쟁한다. 여자부는 조별예선이 끝난 뒤 조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예선에서 탈락한 팀도 최소 3경기를 치르게 하려는 의도다.

팬들은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흥국생명)의 국내 복귀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크다. 그는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2010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KOVO컵에 나서 최우수선수에 오른 바 있다.

다만, 김연경의 ‘10년 만의 KOVO컵 출전’ 성사 여부는 미정이다. 흥국생명에 합류해 팀 훈련 중인 김연경은 지난달 29일 미디어데이에서 "컵대회 출전 여부는 박미희 감독님과 상의하고 상태를 잘 확인해서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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