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세계적 정책축제로 자리매김시키고자 기획한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다음 달 10일과 11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특히 국민들이 기본소득정책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코로나19로 인해 실생활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체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정계와 학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람회 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를 개최한다"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킨텍스가 공동 주관하는 ‘2020 기본소득박람회’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하고, 기본소득 정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형 축제의 장이다.

첫날 온라인 개막식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개회사를 통해 기본소득 정책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오후에는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선언식’과 ‘기본소득 특별대담’이 진행된다.

출범 선언식에는 기본소득정책을 추진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전국 40여 곳의 지자체 대표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기본소득의 정책화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특별대담에서는 이 지사와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문명 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기본소득’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둘째 날 ‘기본소득 국제 콘퍼런스’는 에두아르도 수풀리시 브라질 전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공 전 국회의원, 애니 밀러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공동설립자 등 10여 개 국가 26명의 국내외 석학과 지방정부 관계자 및 연구기관 책임자 등이 대거 참여해 온라인 국제 포럼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맞는 기본소득박람회는 당초 올 2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막을 연기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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