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인천 송도국제도시(11공구)에 2030년까지 ‘헬스케어 밸리 앵커화’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시와의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송도 11공구 투자계획 ▶인천 스타트업 파크 운영계획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 및 운영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송도 11공구 내 19만8천㎡ 터에 ‘셀트리온 바이오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2023년 토지 매입을 끝내고 2023∼2025년 이 터에 미디어·레진·필터 공장과 공유랩(Lab) 등을 설치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바이오시밀러 설비 확장(3공장·20만L), 펜타입 주사기 공장을 짓는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추진으로 ‘헬스케어 밸리 앵커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 유치계획도 밝혔다. 정부, 인천시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인천 스타트업 파크’ 활성화를 위해 5천억 원의 펀드를 조성, 인천 송도를 바이오산업 메카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50억 원의 현물출자를 한 상태이지만 향후 신한은행(500억 원), 미래에셋대우증권(1천500억 원) 등과 2천억 원 정도의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와 논의 중인 사내 벤처캐피탈(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이 활성화되면 추가로 3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유니콘기업 육성 기반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등 2개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양성센터’의 송도 유치를 위해 인천시 등과 적극 협력하고, 유치 이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앵커기업으로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기획·참여, 현장 연계교육, 수료생 채용 등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특히 지난해 5월 ‘비전2030’ 발표 이후 인천시와 주요 원·부자재(배지&레진 등) 국산화 추진계획에 나서 그동안 해외 S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해 오던 유리 제품(바이알·10년 사용 2천억 원)을 국산(동신관 유리) 제품으로 바꿔 최근 3년 발주 수량 기준 약 25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이를 계기로 원·부자재 국산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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