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와 여주시민들이 이천시의 시립화장시설 신청 지역을 두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개 후보지 중 3곳이 여주시 경계인 부발읍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여주시 경계 이천시 화장장 건립 반대추진위원회’(공동의장 임형선·손순동·이남규·서동균)와 주민 150여 명은 지난 5일 후보지 현장심사에 맞춰 이천시 자연장지(葬地) 입구에서 항의집회를 이어갔다. 

특히 집회 도중 이천시 화장시설건립추진위 위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반대추진위와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장, 서광범 부의장, 김영자·최종미 의원이 면담을 요청하며 의견문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의견문에서 "여주시와 이천시는 예부터 형제와 같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여주시 경계 후보지를 제외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음에도 오늘(5일) 실사를 나오는 처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또 의원들은 "여주시민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려 부지 선정을 재고해 달라. 여주시민과의 우의를 저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천시는 시립화장시설 신청 지역에 대한 현지 실사를 이달 초 진행한 뒤 곧바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발표하기로 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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