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청각·언어장애인의 민원편의를 위해 오는 10월 29일까지 공직자를 대상으로 수어 형통(亨通) 교실을 운영한다.

수어교실은 성남수어통역센터 김혜미 수화통역사가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내부 행정망인 새올과 네이버 밴드 앱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사전 신청한 28명의 공직자가 3개월여 과정의 수어교실에 참여한다. 자음과 모음, 숫자를 손과 손가락 모양으로 나타내는 지문자, 지숫자와 인사법, 생활단어를 익힌다. 

기본적인 단어를 어느 정도 익힌 후엔 복지카드·여권·주민등록초본 발급, 전입신고, 일자리·문화누리 카드 신청, 보장구 구매 상담 등 민원 응대 수어를 중점적으로 배운다. 영상 다시 보기를 통해 배운 수어를 복습할 수 있다.

이로써 관공서를 찾는 청각·언어장애인과 의사소통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어를 할 수 있게 된다.

최홍석 장애인복지과장은 "공직자들의 수어 구사는 행정의 문턱을 낮춰 청각·언어장애인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 통합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은 5천471명으로, 전체 장애인 3만6천95명의 15%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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