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계획이 나눔을 중심으로 계획되고 있는 듯하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인천시협의회 송미영 부회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감상이다. 

송 부회장에게 최근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유를 묻자 "직접 몸으로 하는 봉사에 한계를 느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큰 틀에서의 봉사를 위해 공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강화군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한 논문을 쓴 그는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왔다고 한다.

오늘의 나눔스토리 주인공은 강화도에서 ‘외포리 꽃게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인천시협의회 부회장인 송미영 부회장이다. 강화도의 특산물인 꽃게를 활용한 음식집을 운영하게 된 것도, 박사학위로 문화 콘텐츠를 전공하게 된 것도 다 ‘큰 틀에서의 봉사’를 위해서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의 수많은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이 발전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봉사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덧붙여 "홀몸노인들이 즐길거리나 장소가 마땅치 않음을 느꼈다"며 "30분 말동무가 돼 드리는 것도 좋지만 지역경제가 발전해 어르신들을 위한 센터나 시설이 들어선다면 지속가능한 봉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봉사를 시작한 지 어언 20여 년이 다 돼 간다는 송 부회장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라’고 말씀하신 부모님이 어려운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돕는 모습을 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션스쿨이었던 중학교의 목사님께서 해 주신 말씀을 계기로 봉사와 나눔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갖게 됐다고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전도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지금까지 마음에 크게 남아 있다"며 "말로써 사랑과 봉사를 외쳐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행동으로 보여 주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적십자 봉사원이 된 송 부회장은 봉사원 개개인이 모범을 보여 적십자 봉사원에 가입하고 싶게끔 동기부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봉사활동 계획을 묻자 사진영상과 문화 콘텐츠 지식을 바탕으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고 싶단다. 더불어 3대째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는 어느 가족처럼 자신 또한 3대를 넘어 4대, 5대째 봉사를 대물림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송 부회장은 인터뷰 내내 말보다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화시키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인터뷰가 마무리되는 순간 말로써도 충분히 누군가를 감화시킬 수 있는 사람임을 느꼈다. 

[적십자 나눔에 함께 하시는 분들] 

㈜엘티시스템 100만 원, 허정치과의원 20만 원, IGA편의점 10만 원, 옥신온누리약국 10만 원, 우리들약국 10만 원, 거륭자동차매매상사 10만 원, ㈜인천택시 10만 원, ㈜월드싸운드 10만 원, 연세약국 5만 원, 해룡상회 5만 원, 월미테마파크 5만 원, 코비코이비인후과 5만 원, 연세학원 5만 원, 칭칭차이나(연평도점) 5만 원, ㈜세원글로벌 5만 원, 한국피자헛 동암점 5만 원, ㈜JSC 3만 원, 만도카에어컨/냉동 3만 원, M.KKorea 3만 원, ㈜대은글로벌솔루션 3만 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