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맹꽁이가 인천지역에서 대거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6일 시민 제보(7월 1일∼8월 5일)를 통해 지역 내 맹꽁이<사진> 서식지 20곳을 확인했다. 이 중 14곳은 기존에 파악된 곳이 아니어서 관계 기관의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중구 1곳, 미추홀구 1곳, 계양구 1곳, 연수구 2곳, 남동구 3곳, 서구 4곳, 부평구 8곳 등 20곳이다. 이 중 14곳은 새롭게 발견된 지역으로, 인천시가 2016년 발표한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에 담겨져 있지 않다.

 해당 지역은 ▶미추홀구 나비채생태공원과 인천용현남초등학교 경계지역 ▶계양구 계양꽃마루 ▶연수구 옥련2동 71번지 부근, 대우삼환아파트 105동 뒤편 ▶남동구 구월1동 전재울공원 안 숲속식물원, 남동나들목 근처 ▶서구 검단 한들지구 아파트 건설부지 내부, 불로중학교, 청라 한라비발디 3단지 내, 심곡천 ▶부평구 인천부평자이아파트 102동 앞 연못, 원적산공원, 부평4구역 재개발구역 내 등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옥골개발예정지와 검단신도시 개발예정부지, 부평재개발구역, 검단한들지구 등을 개발하면서 조성한 대체서식지 등 맹꽁이의 서식지는 개발 위험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맹꽁이는 생태특성상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짧지만, 추가적으로 매년 현황을 파악하고 보호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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