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CG)./연합뉴스
통일부 (CG)./연합뉴스

DMZ(비무장지대) 일대에 남북이 함께 하는 문화 교류 공간을 만드는 내용의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통일부는 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남북협력기금으로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사업’ 지원 안건 등을 의결했다.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남북출입사무소와 철거 감시초소(GP) 등을 활용해 남과 북이 함께 하는 문화 교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이뤄지며, 올해는 일부 건물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철거 GP를 전시공간으로 꾸미는 등에 필요한 사업비 28억9천2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에는 도라산역 전시공간 조성 등에 32억7천만 원, 2022년에는 동해선 출입시설 전시장 조성, DMZ 국제예술제 개최, 도라산역∼구출경동 간 관람객 DMZ 조망용 도보육교 설치 등으로 137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DMZ 평화통일문화공간을 향후 통일교육원, 통일미래센터, 6·25납북자기념관 등과도 연계해 DMZ 및 접경지역 문화축제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DMZ 일대의 평화적 이용에 기반한 남북 간 민족동질성 회복은 물론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과 관련해 "북측도 집중호우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했어야 했다는 걸 강조한다"며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이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와 접경지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소통을 즉시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표한 성명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의 관리는 남북 간 협력이 필수"라며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 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라며 북측의 황강댐 무단 방류 행위를 지적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