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최근 1주일간 이어진 집중호우 로 지반이 약해짐에 따라 산사태 예방을 위한 급경사지 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7일 군에 따르면 올해 총 사업비 56억여 원을 들여 군도6호선 청평면 상천리 상지도로 상천지구(2만6천442㎡)와 군도20호선 상면 덕현리 캔싱턴리조트 덕현지구(2천907㎡) 급경사지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토공, 낙석 방지망 및 방지책, 암반절취, 도로성토 등을 통해 붕괴 등의 위험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교통편의를 확대한다.

앞서 군은 군도17호선 설악면 엄소리 상촌마을 엄소지구(1만1천365㎡)에 대해 보수·보강사업을 조기 완료했다.

특히 군은 지난 3일 가평읍 읍내8리 마을주변 산(91-1)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제로화했다. 

산림이 많은 군은 지난 2016년부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된 19곳에 대해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재해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호우로 6일 현재 관내에는 크고 작은 산사태 72곳이 발생한 가운데 20곳이 복구조치가 완료한 상태다.

군의 대표관광명소인 축제의 섬 자라섬도 소양강댐 방류와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4년 만에 물에 잠겼다. 인근 남이섬도 20년 만에 처음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도로 토사유실 33곳, 하천 1곳 등 공공시설과 주택침수 17동, 농작물 1ha, 비닐하우스 14동 등 사유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도 22가구 48명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군은 계속되는 장마로 산사태, 토사피해 등이 더 큰 규모의 피해를 예고하는 전조로 보고 모든 행정력을 위험지역 예찰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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