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항에 입항한 화물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동료 러시아인 선원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 북항 부두에 정박 중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선적의 6천800t급 화물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께 해당 화물선을 타고 인천 북항에 입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러시아인 선원 B씨의 동료다.

A씨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나머지 선원 18명과 함께 해당 화물선에 머무르며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추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와 함께 화물선 내부에서 자가격리를 한 나머지 러시아인 선원 18명은 추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국립 인천검역소로부터 A씨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인천해수청은 A씨와 B씨를 제외한 나머지 러시아 국적 선원 18명을 추가로 14일간 해당 화물선에서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선박 내부를 재차 소독하고 14일이 지난 뒤 나머지 선원 18명이 다시 음성 판정을 받으면 화물을 하역하게 할 방침이다.

A씨 등이 탄 화물선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철을 싣고 인천항으로 출발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A씨는 화물선 안에서 자가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외부 전파 가능성은 없다"며 "부산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인천항의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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