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호조로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485억 원, 당기순이익은 1천62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상황에서 화물수요 유치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천151억 원, 당기순이익은 1천16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천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화물사업을 바탕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국내 대형항공사의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달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은 줄고, 긴급방역물품 등 화물 수요는 95% 정도 늘어나면서 이에 맞춘 여객기 임시개조·활용 등 위기돌파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국제선 여객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조만간 공시될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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