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과 인천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새얼전국학생·학부모백일장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35회째를 맞은 새얼전국학생·학부모백일장은 어린이와 청소년 문사(文士)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꿈을 키워 나가는 백일장이다. 인천지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어린 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순수 문예백일장이다.

1회부터 지금까지 1만2천49개 학교에서 12만8천749명의 학생과 1만4천908명의 학부모가 자유롭게 참가해 글쓰기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문학적 자질을 일깨우고 가족단위로 문예축제에 참여함으로써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행사가 아닌 우편을 통한 작품 공모 방식으로 전환했다. 새얼문화재단은 어린 청소년과 가족 등 백일장 참가자들의 건강과 지역사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사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제는 초교 3·4학년부 ‘혼자·소곤소곤·마스크’, 초교 5·6학년부 ‘뒤통수·모서리·씨앗’, 중학교부 ‘동네책방·구석·소란’, 고교부 ‘다른 사람들·경계·웅덩이’, 학부모부는 ‘숨·대기실·봉투’ 등이다.

공모 작품은 우편을 통해서만 접수받는다. 접수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사전 접수 없이 공모 원고를 우편으로 보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새얼문화재단 홈페이지(www.saeul.org)와 블로그(www.blog.naver.com/saeul1975) 등을 통해 원고지 표지와 원고지를 내려받기해 출력한 뒤 자필로 원고를 집필해 새얼문화재단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새얼문화재단은 코로나19 상황 앞에서 어떻게 하면 전통과 역사가 있는 백일장 행사를 무사히 열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결과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 모든 분들에게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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