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과 서해5도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며 인천 섬지역을 오가는 대부분의 항로가 통제된 9일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 전광판에 항로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구가 표기돼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집중호우가 지난 주말 내내 이어진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천에서 주택 반지하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와 강풍 피해 신고 5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 2t 가량의 물이 차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했고, 중구 무의동 한 도로에서는 오전 8시 53분과 오전 10시 26분께 "나무가 쓰러지려 한다"는 신고에 소방당국이 조치 했다.

또 이날 오전 9시 25분께는 연수구 옥련동 한 건물 창문이 강풍에 떨어졌고, 남동구 구월동에서도 오전 10시 51분께 가게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처리했다.

인천에는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이날 0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2시 기준 강화군 양도면 99㎜, 옹진군 장봉도 69.5㎜, 서구 공촌동 61㎜, 부평 56㎜ 등의 비가 내렸다.

아울러 서해상 기상악화로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항로의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40분 현재 서해 먼 바다에는 초속 13m 안팎의 바람이 불고 2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 항로의 여객선 가운데 코리아킹호(534t급) 운항이 통제됐다. 규모가 큰 하모니플라워호(2천t급)는 기상 영향을 적게 받아 정상 운항한다.

우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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