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 (CG)./연합뉴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CG)./연합뉴스

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원생을 거쳐 지역공동체로 확산되고 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60대 여성 A씨(고양시 116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자원봉사센터 매니저인 A씨는 지난 6일 주민자치위원인 60대 B씨(고양시 108번)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풍동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원아(고양시 105번)의 외할머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양 반석교회 확진자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20대 보육교사(고양시 101번)가 포함되자 이곳 어린이집 원생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B씨를 포함해 B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 사위, 손녀 3명 등 3대 일가족 7명이 확진을 받았다. 첫째 딸과 첫째 딸의 아들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후 B씨가 활동하는 풍산동 주민자치회 다른 위원인 50대 남성(고양시 114번)도 확진됐다.

관계 당국은 A씨를 성남시의료원에 입원 조치하는 한편, 접촉 가족 2명에 대해서도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씨가 6일 도시관리공사 2층에서 열린 매니저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곳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사실이 파악돼 추가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덕양구 주교동에 소재한 기쁨153교회와 풍동 반석교회 등 관내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대시민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김포시 대곶면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C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양촌읍 한 장로교회 교인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8일 김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C씨 거주지 일대를 방역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가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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