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적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2승 1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애너하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홈런없이 16개의 안타를 몰아쳐 10-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애너하임은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내리 승리로 이끌면서 2승1패로 팀 창단(61년) 후 41년만의 우승 고지를 향한 5부 능선을 넘었다.

'소총부대' 애너하임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 한판이었다.

애너하임은 0-1로 뒤진 3회초 무사 2,3루에서 팀 새먼이 친 타구를 3루수가 놓친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트로이 글라우스, 스콧스피지오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애너하임은 4회에도 대런 얼스태드의 안타, 새먼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곧바로 더블스틸에 성공해 2,3루의 찬스를 만든 뒤 가렛 앤더슨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제구력 난조를 보인 상대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를 강판시켰다.

애너하임의 소나기 안타는 제이 위타식이 구원 등판한 뒤에도 그칠 줄 몰랐다.

애너하임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글라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스피지오, 아담 케네디, 벤지 몰리나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더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5회 리치 오릴리야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괴물 타자' 배리 본즈가 곧바로 투런 홈런을 날려 4-8로 따라붙었다.

본즈는 이날 포스트시즌 통산 7호째 홈런을 기록해 애너하임의 글라우스(6개)등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다시 반격에 나선 애너하임은 곧바로 6회 2사 1,2루에서 톱타자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 샌프란시스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8회 1사 만루에서는 얼스태드가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날렸으나 투수 스콧에어의 홈 송구 실수로 1점을 더 보탰다.

애너하임과 샌스란시스코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르며 각각 존 래키(애너하임)와 커크 루에터(샌프란시스코)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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