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오후 수원시 화홍문 앞에 공공한옥인 화홍사랑채를 셀프 스튜디오로 설치하는 가운데 리모델링 공사로 화홍 사랑채가 닫혀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4월 15일 오후 수원시 화홍문 앞에 공공한옥인 화홍사랑채를 셀프 스튜디오로 설치하는 가운데 리모델링 공사로 화홍 사랑채가 닫혀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 사진관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 ‘자영업자 죽이기’ 논란<본보 4월 14일자 18면 보도>을 빚은 수원시가 당초보다 해당 사업을 대폭 축소해 공공한옥을 열기로 했다.

10일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77에 위치한 화홍사랑채(매주 화~금요일 운영)의 문을 다시 연다.

재단은 주변 셀프 사진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고 했던 사진 촬영 서비스에 대해선 카메라 등 장비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관광객이 미리 준비해 온 카메라를 통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공한옥 내부에 별도의 배경지를 비치할 계획이다.

또한 사진 촬영 후 인화를 원하는 사람에 한해 즉석에서 체험료 1천 원을 받고 포토엽서 형태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출력프린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재단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광복절 기념행사로 화홍사랑채를 본격 개관한다. 개관 행사로 ▶광복절 의상 체험 ▶광복절 포토존 ▶포토엽서 컬러링 등 3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광복절 의상 체험은 30분에 2개 팀 한정 사전 예약제로 진행한다. 각 팀당 최대 인원은 5명으로 제한한다. 사전 접수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지난 4월 수원화성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셀프 사진관과 유사한 형태로 카메라 장비와 스튜디오를 갖춰 공공한옥인 화홍사랑채에서 운영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셀프 사진관 대표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가 시중보다 싼 가격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민원을 제기하자 당초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재단 관계자는 "공공한옥 시설은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하다"며 "수원시 공공한옥의 행사 정보를 비롯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등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화서문 앞에 위치한 공공한옥인 ‘화서사랑채’도 11일부터 정규 교육과정인 국악교육과 인문교육을 진행한다. 화서사랑채는 행궁동 주민자치회와 연계해 운영하는 시민들을 위한 교육공간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교육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소인원으로 운영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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