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화성시가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을 시민 82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하고 경제위기를 타개하고자 마련된 ‘화성시 재난기본소득’이 신청률 98.7%, 총 1천640억 원이 지급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높은 신청률이다. 

재난지원금 신청은 4월부터 시작돼 7월 31일 마감됐으며, 내국인을 비롯해 결혼이민자, 영주권자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됐다. 도 지원금을 포함하면 1인당 30만 원씩 지원된 셈이다. 

지급된 재난기본소득은 관내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로 작용했다. 

시는 신청률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70% 이상이 온라인 신청이었던 점을 꼽았다. 이는 시가 재난기본소득 신청에 앞서 총 13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경품 이벤트를 벌이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온라인 신청이라는 벽을 허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신청기간 초기 접수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자 적십자 및 읍면동 자원봉사단과 함께 접수창구를 운영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미신청자에게는 각 마을의 통리장과 연계한 신청 독려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중증장애인,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발급서비스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철모 시장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적극적인 정책 운영으로 어떠한 위기상황도 함께 이겨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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