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달 나사렛국제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민병달 나사렛국제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2017년 26만3천560명에서 2019년 28만6천857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으며, 비뇨기과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산통만큼이나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특히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다.

여름에는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배출이 증가해 적절한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의 양이 줄게 되며, 이는 소변을 뭉치게 해 결정화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 햇볕의 노출로 인한 체내 비타민D의 생성 증가로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방광결석과 요도결석은 배뇨장애가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요로결석에 의한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혈뇨를 보이며, 가끔은 육안으로 혈뇨가 관찰될 수 있다. 결석이 원인이 돼 방광염이 생기면 빈뇨, 야간뇨, 배뇨통 등의 배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우신염이 생기면 고열, 복통 등이 있을 수 있다.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증상과 병력 청취, 신장·요관·방광 부위의 정밀검사를 한 후 결석의 위치, 요관이나 신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분을 섭취하고 진통제를 투여하며 자연 배출을 기다릴 수도 있고, 크기가 커지면 약물 배출 요법이나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결석이 더 큰 경우에는 상처가 적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경험한 환자들은 통증이 너무 심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 패턴 교정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매일 2~3L의 물을 마시고 음식은 싱겁게, 고기보다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시금치나 땅콩, 초콜릿 등은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의심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포함된 오렌지나 귤, 레몬 등의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비뇨의학과 민병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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