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이낙연(왼쪽)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이낙연(왼쪽)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1일 수해 현장을 각각 찾아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 구슬 땀을 흘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충북 수해 현장을 찾아 "정부와 협의해 실질적 보상과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4명은 이날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군은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7개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0일 기준으로 215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기에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기준인 재난 예방, 지원, 복구 매뉴얼을 큰 폭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실질적인 보상을 약속하며 야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그는 "재난지원금이 과거 기준이라 현재 물가 등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빠른 속도로 정부와 협의해 개선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재난지원금은 주택의 경우 완파 1천300만 원, 반파 650만 원, 침수 100만 원에 불과한 실정인데, 이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봉사활동의 첫 삽을 뜬 민주당은 다른 피해 지역도 방문한다. 12일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남원을 방문하고, 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일대를 찾는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11일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에서 이틀째 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보좌진, 지역 당원 등 총 100여 명이 2개 조로 나뉘어 수해 복구에 나섰다.

구례 인근 사찰에서 하룻밤을 묵은 주 원내대표는 "당이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며 "호남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루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과 국민 정서를 고려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도 자제하고 당분간 피해돕기와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각 시도당의 봉사활동에 마일리지 가점을 부여해 평가에 반영하는 등 당 운영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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