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뚫고 축구·농구·골프 등 전통의 대회가 시작된다. 감염병 여파로 규모는 줄었지만 안정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열망은 한층 배가된다.

▶K리그 U-18 챔피언십=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26일 경북 포항시에서 프로축구 K리그 유스 선수들의 하계 토너먼트 대회인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대회에는 K리그 프로팀 산하 22개 U-18 팀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U-15팀과 U-12 팀까지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축소되고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한다.

22개 팀이 6개 조(A~D조 각 4개 팀, E~F조 각 3개 팀)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최하위 팀이 탈락해 16강에 진출한다. 16강전부터는 조 추첨을 통해 녹아웃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하며, 결승전은 2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오산고 차두리 감독, 대건고 김정우 감독 등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이 관심거리다.

출전팀은 포항에 도착하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고, 매일 오전 10시 선수단 대상 발열 체크와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프로연맹은 이번 대회에 ▷전 경기 영상 분석 및 피지컬 데이터 제공 ▷전 경기 야간(오후 6시 이후) 개최 ▷쿨링 브레이크 실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한국 골프 스타의 산실인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의 역대 우승자 명단에는 박세리, 신지애, 유소연, 박인비 등 한국을 빛낸 스타 플레이어가 망라돼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박현경(20)은 2017년 송암배에서 29언더파의 한국 골프 최소타 기록을 세워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 대회는 대구 컨트리클럽 창립자 고(故) 송암 우제봉 선생이 한국 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려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했다. 대구와 경북지역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한국 골프의 대들보 육성 취지가 담긴 송암배는 올해도 변함없이 열린다.

대회는 18일 대구CC에서 티오프한다. 다만, 남녀부 모두 4라운드 72홀 대신 3라운드 54홀로 규모를 줄였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갤러리와 학부모 참관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회 진행에 요긴한 인원만 제한적으로 코스에 진입할 수 있고 대회장과 장비의 소독, 출입자 발열검사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남자부 배용준(20·한체대)과 여자부 이정현(14·운천중)을 포함해 국가대표 남자 5명과 여자 4명 등 아마추어 최강자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던 제36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22일부터 개최된다. 올해 코로나19 탓에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한국대학농구연맹은 경북 상주시와 협의 끝에 MBC배 전국대회를 22일부터 상주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남자부만 참가하면서 대회 기간도 줄었다. 남대1부는 12개 교가 출전해 토너먼트(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진행하고, 남대2부는 4개 교가 출전해 순위를 가리며 전 경기는 유튜브 채널로 중계될 예정이다.

대학농구연맹은 방역대책을 마련해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체육회 승인을 얻은 뒤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 선수단 안전을 위해 사전 신청을 해 승인받은 농구 관계자만 입장을 허용하도록 협의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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