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수문장을 맡았던 신소정(30·사진)이 남자 실업팀 대명 킬러웨일즈 지도자로 변신했다.

대명은 11일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6년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문을 지켰던 신소정이 골리 코치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소정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최초의 여성 코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신소정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스하키에 입문, 14세 때인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해 대표팀의 대체 불가능한 골리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인 캐나다의 프랜시스 자비에르 대학교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2016년 북미여자아이스하키리그(NWHL) 뉴욕 리베터스에 입단해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선수 최초로 세계 톱 리그에 진출했다.

신소정은 캐나다와 미국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세계적 수준의 골리로 성장했다. 이를 발판 삼아 평창 올림픽 5경기에서 상대 팀 유효슈팅 236개 중 210개를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쇼로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도전을 이끌었다.

이후 2018년 4월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B(3부리그)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후 캐나다 모교에서 골리 코치로서 후배들을 가르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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