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일상 속 ‘이동’의 의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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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일상 속 ‘이동’의 의미 탐구
道미술관 내달 13일까지 청년작가전 코로나19 반영한 ‘머리비행’ 등 선봬
  • 임하연 기자
  • 승인 2020.08.1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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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은 청년작가전Ⅱ ‘머리비행 Chair Flying’을 오는 9월 13일까지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청년작가전은 잠재력을 인정받는 청년작가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도미술관의 연간 프로젝트다. 올해 타이완 출신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 유쳉타(Yu Cheng-Ta)의 ‘두리안 GX룸’을 소개한 데 이어 청년작가전Ⅱ에서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를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익현(b.1985)작가가 참여한다. 김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작품으로 동시대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달라진 ‘이동’ 개념을 다룬 신작을 다수 전시한다. ‘머리비행’(2020)과 ‘42,000피트’(2020)는 도미술관 지원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 속 새로운 이동 감각을 제시한다.

전시명이기도 한 ‘머리비행’은 조종사가 맨몸으로 이륙 준비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비행기 조종 훈련 방법을 일컫는다.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긴 오늘날, 작가는 머리 비행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행위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의 이동을 제안한다.

또 다른 신작 ‘42,000 피트’는 민간 항공기가 가장 높이 날 수 있는 고도를 뜻한다. 인간이 속도나 시간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4만2천 피트처럼 작품 속 배경과 텍스트가 순간순간 변화한다.

김익현 작가는 "물리적 이동이 제한되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접촉과 연결이 일상의 작동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동해서 어디론가 가는 것이 불가능한 이때가 ‘이동’ 자체가 의미하는 바를 질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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