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구간도 공항철도 환승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영종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철도 구간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1일 공항철도 영종지역 운임체계 개선(국가 직접)을 위해 내년 85억 원 국비 지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공항철도는 2010년 12월 완전 개통 이후 서울역∼청라역 구간은 통합요금제가 적용돼 환승 할인이 되고 있으나 영종역부터는 독립요금제로 인천시민들은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서울역∼청라역은 37.3㎞에 1천850원이다. 청라역∼인천공항제2터미널역은 26.5㎞지만 2천900원이다. 영종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공항 종사자 등 하루 평균 1만5천425명이 환승 할인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영종주민들은 최근 2년간 운임체계 개선 민원을 총 1천663건(연간 831건) 접수했다. 영종구간 기본료(통합·독립요금제) 이중 부과로 교통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공항철도 환승 할인 혜택이 확대되면 공항경제권 등 영종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회는 지역 역차별 해소 및 자치분권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조광휘 자치분권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종지역은 앞으로 공항경제권 조성 등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빠른 시일 내 공항철도 운임체계가 개편될 수 있도록 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계해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2년 연속 국비 4조 원 확보를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지역 현안사업 해결과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했다. 기재부에는 백령공항 건설, 인천2호선 검단 연장, 인천국세청 청사 건립,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관련한 예비타당성 심사 면제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부에는 바이오인력양성센터 유치 및 물류로봇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을 건의했다.

시가 기재부와 산업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한 주요 현안사업은 서울7호선 청라 연장 건설 233억 원, 소재·부품 자원순환 기술혁신센터 구축 200억 원, 전기자동차 및 전기이륜차 보급 406억 원 등 13개 사업 1천287억 원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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