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대표 의료기관인 명지병원이 해외 환자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코로나19 사태의 파고를 넘는 글로벌 헬스케어의 혁신에 나섰다.

12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해외환자 전담 의료진을 영입해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전담 배치하고 음압수술실을 비롯한 코로나19 혁신 진료시스템을 연계한 새로운 버전의 국제진료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이왕준 이사장과 김세철 의료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고양시와 고양시컨벤션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M관 1층에서 국제진료센터 확장 이전 및 국제원격진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2010년 해외환자 진료에 나서 지금까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및 CIS국가와 몽골, 중국, 베트남, 유럽과 미주 등 전세계 외국인 환자를 진료해 온 가운데 국제진료센터 개설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환자의 입국 자체가 불가능한 메디컬 투어리즘의 셧다운 상황에서 국제환자 진료실을 확장하고 원격의료를 본격화할 최신의 화상진료시스템까지 갖추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명지병원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신속한 진료와 수술 및 시술이 가능한 안전한 진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뚜렷이 알려 세계 곳곳에서 진료 상담이 끝없이 이어지며 해외 환자들이 직접 병원을 찾고 있는 현실에 적극 대처한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명지병원의 음압 혈관조영실과 음압수술실 및 음압격리병상, 입원선별병동, 호흡기발열클리닉, 선별진료실 등 인(IN)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완벽한 진료시스템은 해외 환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또한 최근 정부가 중증 외국인환자의 의료기관 격리 치료지침을 발표하면서 암환자 등의 외국인 환자 내원과 예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원격진료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미 치료를 받고 돌아간 환자들의 사후관리 원격진료도 활성화되고 있다.

개소식에서 정부윤 국제진료센터장은 "외국인 환자 대상 원격진료 활성화, 국내 거주 외국인 환자의 유치, 중증질환 외국인 환자 적극 치료의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버전의 국제진료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변화된 메디컬 투어리즘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코로나를 극복하고 넘어서는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국제진료의 리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 직후 호흡기내과 박상준 교수와 몽골 울란바토르의 결핵환자 간의 화상을 통한 원격진료 시연이 진행됐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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