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저녁 영북과 관인 지역주민 20여 명은 ‘영북문화체육센터’에서 뮤지컬 배우 10여 명과 함께  오는 9월 5일 화적연에서 공연될 실경 뮤지컬 ‘화적연의 전설’공연을 위해 연습을 했다. 

‘화적연의 전설’은 한탄강 8경을 주제로 한 뮤지털 공연으로, 2018년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의 콘텐츠 공모 당선작으로 지난 2018년 반월아트홀에서 공연 후 2019년 8월 화적연에서 공연이 예정됐으나 예산 문제로 취소됐다. 

이에 주민들의 요구로 영북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재추진해 시의회, 주민대표, 공무원, 경복대학교, 경기문화재단이 합의해 실경 뮤지컬을 공연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예산 1억5천만 원은 8천만 원으로 크게 삭감됐고, 이 때문에 한탄강지질센터로 공연장 변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화적연에서 실경 공연으로 결정됐다.

총감독인 경복대학교 유원용 교수는 "현재 예산이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주연 등은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고 무대의상, 조명과 음향뿐만 아니라 무대제작 등으로 제작비가 많이 부족하지만, 주민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기에 이에 감동을 받아 열심히 제작하고 있다. 탤런트 임호 씨도 배우로 참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전문 뮤지컬 배우들과 지역주민 배우들의 합작 형태로 진행되며, 매주 화·목요일 저녁 공연을 연습 중이다. 그러나 배정된 예산이 부족해 지역주민 배우 20여 명은 사실상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흥구 전 시의원은 11일 연습 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배우들을 격려했다.

이흥구 전 시의원은 "21세기 관광자원은 문화 콘텐츠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실경 뮤지컬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 이 공연이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건재 주민자치위원은 감사를 전하고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印象麗江)과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포천시는 실경 뮤지컬 ‘화적연의 전설’을 한탄강 지질공원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공연으로 지정했다. 

공연은 9월 5일 저녁 7시 30분 화적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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