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과 낙농인들을 위해 특별 힐링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덕양구 관산동에 있는 고양낙농치즈체험장에서 ‘농업인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 및 안전수칙이 철저히 준수된 가운데 산하 농촌체험교육농장연구회 소속 20여 명의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치즈 낙농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토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코로나19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단 및 119구조대원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해 관심을 더했다.

박창호 농촌체험교육농장연구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과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과 낙농인들이 이벤트를 통해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긴 장마 속에서 농장일을 하다 보니 의료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송세영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농업기술센터는 영농인들을 위한 비대면 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고양시 농촌체험농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9월 관내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 및 보건소의 의료인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농촌클린체험 등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