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위치한 경북 봉화군 문수산 일대에서 ‘2020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를 개최한다.

‘2020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24시간 동안 특정 지역의 생물상을 찾아내는 생물다양성 탐사활동으로, 11회 차를 맞아 1회 행사가 열렸던 문수산 일대(당시 백두대간수목원 조성예정지)의 10년 후 생물상을 재조명하고자 경북 봉화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여러 국가에서 이뤄지던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현재까지 2개국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바 있으나, 쌍방향 소통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처음이다.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산림청이 주최하며 국립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주관한다. 또한 환경과 과학 정보의 대표 매체인 동아사이언스와 한겨레신문,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 참여로 이뤄진다. 국립수목원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na99524)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영상으로 생물탐사현장을 볼 수 있으며, 개인별 생물탐사와 분류군별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참여는 사전 신청 접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참가자들의 생물탐사활동은 동일 시간대에 거주 지역 주변의 생물상을 각자 조사하고, 발견한 생물상은 iNaturalist를 통해 사진으로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유한 사진은 전문가가 이름을 달아주는 형식으로 소통할 예정으로, 희귀종이나 많은 종을 올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자 접수는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홈페이지(www.bioblitz.or.kr)에서 13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토크콘서트와 토크타임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02-575-6443)로 문의하면 안내된다.

국립수목원 연구기획팀 최경 팀장은 "경북 봉화군 문수산은 2010년 제1회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개최됐던 장소로, 정확히 10년 후 생물상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 최초 비대면 생중계 생물다양성 탐사 행사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탐사 체험 방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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