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천과 경기지역의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취업자는 157만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1천 명(-0.7%)이 감소했다. 남자는 89만7천 명, 여자는 67만4천 명으로 남자는 3천 명(-0.4%), 여자는 7천 명(-1.1%)이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수의 이 같은 감소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줄이면서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계의 업황이 부진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중 이들 업계에서는 2만6천 명의 일자리가 감소해 32만7천 명이 누적 취업자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현재까지 통계수치 중 지난 4월(32만6천 명)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치는 지난해 9월 36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의 일자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분야에서도 5천 명이 감소했으며, 제조업은 1천 명이 줄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7천 명의 취업자가 늘고 건설업에서도 7천 명이 새롭게 취업해 지역 전체 취업자수의 감소폭을 줄였다.

인천지역 경제활동인구는 총 164만1천 명으로 같은 기간 보다 2만 3천 명이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90만4천 명으로 3만6천 명이 늘었다. 고용률은 61.8%, 실업률은 4.2%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취업자 수도 2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의 ‘7월 경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지역 취업자는 692만3천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693만7천으로 감소한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또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도 지난달 65.8%로 지난 5월(66.1%)과 6월(66.1%)보다 하락해 이들의 경제활동도 갈수록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11만7천명), 농림어업(-3만2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명) 등에서 각각 줄어든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5만4천명), 제조업(1만4천명), 건설업(-4천명) 등은 늘었다.

성별 취업자로 남성은 1만3천명이 증가했지만 여성은 9만9천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실업자수도 30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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