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인천시 관용버스가 ‘일자리 희망버스’로 새 출발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사용연한이 종료된 관용버스를 개조해 시 일자리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 일자리 희망버스’ 사업은 구인기업과 일자리센터 등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 및 일자리 소개를 지원하는 이동 상담실이다. 2016년 8월부터 최근까지 관광버스를 임차해 운영해 왔지만 이달부터 관용버스를 개조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시는 사업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차량임차비 비중이 높아 매년 고민을 거듭했고, 수명이 다한 관용버스를 활용하자는 방안을 도출해 냈다. 2018년부터 사용연한 종료 차량 중 내구성이 양호한 차량을 물색한 결과 최근 적합한 차량을 찾아 일자리 희망버스로 활용하게 됐다.

새 출발하는 일자리 희망버스는 내구성과 운행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시는 관용버스 활용을 통해 차량임차비로 매년 1억여 원(총 5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희망버스에는 직업상담사 2명이 상주하며 현장 일자리 상담, 동행면접, 기업 탐방 등을 제공한다. 군·구나 유관기관의 일자리사업도 지원한다. 시는 은퇴 버스의 새로운 출발이 지역사회 퇴직자 및 실직자 등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개조 첫 운행은 지난 5일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화학제조 산업대전’ 행사장에 정차해 일자리 상담 및 현장채용관을 운영했다. 행사가 진행된 3일간 일자리 희망버스 방문상담 35명, 홍보 500건, 현장채용관 참가 기업 4곳, 면접자 29명 등이었다.

변주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고, 어떤 것보다 일자리의 현장성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일자리 희망버스에 오르는 시민과 기업 모두 ‘취업’과 ‘인재 채용’이라는 정거장에 함께 도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희망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 일자리종합센터(☎1600-1982, 032-725-3023)나 일자리경제과(☎032-440-424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운행 일정은 인천일자리포털(https://www.incheon.go.kr/job)과 센터(http://incheon.work.go.kr) 홈페이지에 매달 게시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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