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력과 구호물자 등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현안 회의에서 "수해 지역이 고향인 직원들에게는 특별 휴가를 주도록 하고, 자원봉사센터 등 관련 단체와도 협의해 수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해 지역 복구를 위한 인력 지원은 물론 긴급 구호물자, 공직자 자원봉사 파견, 재정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한 봉사단 파견 등 지원에 필요한 비용도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번 주말 예상되는 막바지 장맛비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당부했다. 광복절 연휴까지 장마가 예상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오후 6시에 격상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강원도 삼척, 전남 완도, 경북 성주 등 전국에서 사망 35명, 실종 7명, 부상 8명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산사태, 도로와 교량 파손, 주택 및 비닐하우스 침수 등의 피해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이번 장마는 이날까지 51일째 이어지며 평년 장마 기간(32일)을 훌쩍 넘어섰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최장 장마 기간(49일)을 기록한 2013년 전국 평균 강수량(406.5㎜)의 두 배인 750㎜를 기록 중이다. 

박남춘 시장은 "전국 각 지역에 온통 수해가 발생해 국민들이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며 "아직 인천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수해가 발생한 타 지역에 물자와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하는 등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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