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우승을 향한 빅4 클럽의 뜨거운 맞대결이 15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선두 수원FC(승점 25)는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4)와 맞붙고,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4)은 4위 서울 이랜드와 대결하는 빅매치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14라운드까지 박빙의 선두를 유지한 수원FC는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와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7~12라운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뜨거운 상승세를 앞세워 1위 자리를 질주하다가 13~14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FC(1-2패)와 부천FC(0-2패)에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위기를 맞고 있다.

득점 선두 안병준(12골)과 3위 마사(7골)가 최근 2경기에서 골 침묵에 빠졌고, 하반기 K리그2 최고의 영입으로 손꼽히는 외국인 공격수 라스(전북 당시 벨트비크)가 이적 이후 4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하다.

선두 다툼을 펼치는 대전과 제주가 추격해 오는 동안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수원FC는 선두 수성이 발등의 불이 됐다. 그동안 수원FC 선전의 밑바탕이었던 선수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주춤해지면서 부천과 14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영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수원FC의 15라운드 상대는 이번 시즌 첫 영패의 아픔을 겪게 해 준 제주다. 수원FC는 6월 13일 6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처음 만나 0-1로 패한 바 있어 설욕을 노린다.

분위기는 제주가 낫다. 제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로 3위에 자리했다. 부천과 10라운드 경기가 짙은 안개로 연기돼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3위를 달리며 상승세다.

제주는 골잡이 주민규(4골)가 주춤하는 동안 공민현(5골)이 꾸준히 득점포를 터트리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에는 2위 대전과 4위 이랜드가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수원FC-제주 대결 결과에 따라 대전이 이랜드를 꺾으면 6월 27일 이후 오랜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특히 대전은 경남FC와의 14라운드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3연승의 기회를 날린 터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대전의 ‘믿을맨’은 득점 2위 안드레(11골)다. 안드레는 최근 3경기 연속골로 안병준을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랜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11~12라운드 2연패로 잠시 위축됐지만 13~14라운드 2연승의 반전을 이뤄 내며 4위까지 치고 오른 터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뿐이다.

이랜드는 6월 14일 대전과 시즌 첫 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대전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겨 준 만큼 자신감도 크다. 당시 승리는 이랜드의 이번 시즌 첫 홈경기 승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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