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 휴직 (PG) /사진 = 연합뉴스
남성 육아 휴직 (P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이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인천지역 총 육아휴직자는 2천148명이며,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540명으로 25.1%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4.7%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6만205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5%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4천857명(24.7%)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4.1%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육아휴직자는 육아휴직급여 초회 수급자로 공무원과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6월 기준 16.9%, 2019년 6월 20.7%, 2020년 6월 24.7% 등으로 증가 추세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제도 개선 노력을 통해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전국적인 개학 연기 등 자녀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하는 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이는 데 육아휴직이 만능열쇠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일·가정 양립 제도뿐 아니라 양질의 보육시설과 유연한 근무 형태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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