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남양주지회(남양주예총) 4개 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시청 앞에서 진행 중인 시위 중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미술·무용·사진·연극 4개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예총이 사업을 받아 예총사업으로 진행한다면 각 협회가 예총에 존재할 가치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17일 4개 협회 등에 따르면 무제가 된 남양주예술동아리 경연대회의 경연 장르가 음악·국악·무용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협회는 참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누구를 위한 예총이고, 예술제인가. 지난해 예술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가수 진성을 위한 예술제로 진행한 것에 대해 이용호 지회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내부적으로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이용호 회장이 밖에서는 예술인을 위해 시위한다고 한다"며 "모순적 발언을 하는 이용호 회장은 각 협회 지부장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하며, 시위를 멈추고 각 협회를 위해 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3번의 시위를 하면서 각 협회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남양주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주관단체 선정이 불공정하다. 내일부터 시위를 하니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 말만 믿고 참여했는데 뭔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됐다. 순수한 시위보다는 정치적 색깔을 띤 시위라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며 "협회를 위한 시위라면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명분이 없고 개인적인 시위임을 깨닫고 4개 협회는 참여를 거부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호 회장은 시위를 즉각 멈추고 각 협회장과 문제를 풀어갈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남양주예술제도 예총에서 기획(무대 등)하고 각 협회에 200만∼300만 원씩 내려주는 것을 멈추고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산편성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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