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하남시 국제자매도시공원에서 김상호 하남시장을 비롯한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시의회의장, 김어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관장, 하남 평화 나비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인 매년 8월 14일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해 일본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방송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건립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막을 열었고 합동헌화와 위안부 피해자를 향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하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김해중 공동대표의 건립추진과정 및 기증에 대한 보고와 김상호 하남시장의 기념사, 최종윤 국회의원과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의 축사, 김어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관장의 위안부 할머니께 드리는 글 순서로 이어졌다.

이자리에서 김상호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을 볼 때마다 ‘우리의 피해를 결코 잊지 말고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무언의 외침을 느낀다"며, "하남시의 소중한 역사현장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하남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 75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소녀상 옆에 비어있는 의자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성찰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남 평화의 소녀상은 작년 8월 하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의 시민 모금활동을 기반으로 건립됐고, 그해 10월 하남시는 건립추진위로부터 소녀상을 기증받아 공공조형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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