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18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관련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오는 21일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으나, 통합당은 회동 제안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관련 제안이 없었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회동 형식과 대화 의제가 맞는다면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회동이 성사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초당적 대처 방안과 부동산 정책 등 주요 국정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대일 단독 회동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회동 전례도 있고 다른 정당의 입장도 있다"면서도 "이를 포함해 격의 없이 형식과 내용에 대해 얘기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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