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공장 화재현장을 목격한 소방관이 신속한 초기 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얐다.

19일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27분께 도척면 소재 공장에서 트래킹에 의한 단락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쉬는 날이던 곤지암119안전센터 소속 김명현 소방사는 처갓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인근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한 것을 보고 화재현장에 뛰어들었다.

김 소방사는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119긴급신고를 부탁하고, 공장에서 사용하던 냉각수를 활용,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 불로 공장 지붕 33㎡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35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면, 주변 민가와 임야로 불이 확대돼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김 소방사는 "검은 연기를 보고 화재가 났음을 직감했으며, 화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은식 서장은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김 소방사가 화재를 초기진압한 상태였다"며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소방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김 소방사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