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2019-2020시즌 종료 후 입대자가 KB손배보험 정민수·우상조·양준식·한국민(왼쪽부터) 등 15명으로 집계됐다.
남자프로배구 2019-2020시즌 종료 후 입대자가 KB손배보험 정민수·우상조·양준식·한국민(왼쪽부터) 등 1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된 입대 현황을 보면 2019-2020시즌 종료 후 군에 간 선수는 총 15명이다. 현대캐피탈(전광인·이원중·김지한·라광균)과 KB손해보험(정민수·우상조·양준식·한국민)이 각각 최다 4명이고 대한항공(김규민·정태현)과 삼성화재(노재욱·손태훈)가 2명씩, 우리카드(송희채), 한국전력(이민욱), OK저축은행(정성환)이 1명씩이다.

2016년 10명, 2017년 9명, 2018년 11명, 2019년 8명이 시즌 후 입대한 데 반해 15명은 최근 5년간 최다 인원이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열리는 제천·MG새마을금고컵을 발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남자배구 팀의 ‘공백 메우기’가 전력 형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맹활약한 김규민이 입대한데다 진상헌마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해 센터 공백이 커졌다. FA 이수황과 계약하고 현금 트레이드로 한상길을 영입해 센터 보강에 적극 나섰는데, 이들은 기존 센터 진성태, 진지위, 조재영과 팀 중앙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이민욱이 입대하고 이호건도 FA 박철우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떠나 세터진 구멍이 커져 프로 2년 차 김명관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KB손해보험에서는 국가대표 리베로 정민수의 빈자리가 크다. 곽동혁과 함께 지난 4월 영입한 김진수로 리베로 라인을 꾸려 나갈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입대자 수가 가장 많고 핵심 전력인 전광인이 이탈해 고민이 클 법하다. 팀의 ‘기둥’ 문성민까지 무릎(십자인대)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당장 코트에 설 수 없어 난감하다. 상무에서 복무 중인 센터 김재휘, 라이트 허수봉, 리베로 함형진이 11월 22일 복귀하고 최근 군 복무를 마친 레프트 송준호를 다시 등록한 점은 위안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4월 단행한 대형 트레이드로 공백을 채워 간다. 우리카드 레프트 황경민과 세터 노재욱·김광국, 센터 김시훈을 삼성화재 레프트 류윤식·송희채, 세터 이호건과 맞교환하는 3대 4 트레이드였다. 우리카드는 전역한 류윤식의 합류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삼성화재는 김광국과 김형진의 경쟁 체제로 세터 공백을 채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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