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사과하지만 아무도 미안해하지 않는다.’

분노와 비난이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그 의미를 점점 잃어 간다. 이 책은 진짜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이상한 방식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죄송하다’는 단어를 내뱉지 않고 미안해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급급하다가 결국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조직과 CEO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사과하는 데 이유가 있듯이 잘못된 사과가 난무하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다. 그 배경을 제대로 진단하면 작은 일에 휩쓸리고, 사과하고도 신뢰를 잃고, 어려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진정성이 결여된 사회에서 잘 사과하는 것은 위기를 딛고 일어설 방법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거짓 사과와 진짜 사과를 구별해 냄으로써 어떻게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방법으로 사과하는 것이 옳을지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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