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나선 학교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한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하남천현초등학교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생긴 기초학력 결손을 예방하기 위해 방학 중 저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일 하남천현초에 따르면 여름방학 기간인 지난 7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2학년 중 희망 학생 8명을 대상으로 예비 교원 협력강사제를 운영했다.

경인교육대학교 재학생 3명이 강사로 참여해 1학년은 한글을 중심으로, 2학년은 국어, 기초연산을 중심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집중 지도를 했다.

예비 교사들은 기초학력 향상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라포 형성을 통해 학습 동기부여에 도움을 줬다. 이들 역시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2학년 학생 중 한글 집중 지원이 필요한 3명에게는 경기학습종합클리닉 한글 미해득자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했다. 일대일 매칭을 한 학습상담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의 읽기 발달 단계에 맞는 지도 방법으로 한글 읽기·쓰기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의 한글 해득 상태를 진단하고 진단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심리·정서적 안정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코칭을 실시했다. 특히 학습코칭 내용은 매회 학부모와 상담을 진행하며 꾸준히 소통했다.

소종희 교장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 및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록 짧은 여름방학이지만 학생별 맞춤형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초등교육의 출발선인 저학년 학생들이 초기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배움의 첫 단추인 한글 읽기·쓰기와 같은 기초학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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