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자동운항 및 항행 안전에 필수인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스템이 17만 시간(19년 5개월) 무중단·무사고 운영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행안전시스템은 항공기가 이륙한 순간부터 목적지까지 정확히 비행해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항공기가 항행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아 안전한 비행이 되도록 지원해주는 시설이다. 계기착륙시설과 레이더, 항공통신, 항공등화시설 등 44종 1만여 대(주예비 등 포함)가 있다.

인천공항의 항행안전시스템은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래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중단도 없이 연중 24시간 무중단 항행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03년 아시아 최초로 활주로 최고 운영등급(CAT-IIIb)을 획득했다. 전 세계에서 활주로 3본 이상 운영되는 곳에서 활주로 모든 방향에서 최고등급을 운영 중인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활주로운영등급은 안개 등 악천후 시정에서 계기착륙할 수 있는 등급을 말한다. 지상의 계기착륙시설은 CAT 운영에 필수적으로 터널과 같이 무선전파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5년간 프랑스, 영국, 스키폴, 시드니 등 대형공항도 항행안전시스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사실이 있었던 만큼 인천공항 항행안전시스템의 17만 시간 무중단 운영의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김필연 공사 운항본부장은 "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 교통량 감소라는 유례 없는 위기인데도, 타협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인 항행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행안전시스템의 스마트화 사업은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가장 안전히 이용할 수 있는 초격차 인천공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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