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모든 도민이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타개할 방안을 고민하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예산 배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이끌게 된 박재만(민·양주2)위원장은 "많은 도민들이 힘들어하고 계시다는 걸 알고 있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라는 직함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미·중 무역갈등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의 충격이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경기도 예산이 실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3기 예결특위는 9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 추경부터 본격적인 심의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와 맞물려 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 의회에서 여부를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도는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경을 통해 1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고 이런 결단력 있는 대응은 경제적 성장, 세수 증대 등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적기 집행되지 못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불용예산들이 필요한 곳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와 머리를 맞대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그는 "사용되지 못한 예산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어느 곳에 이런 예산들이 배정되면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을지 집행부와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29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속한 만큼 원활한 소통에 기반한 효율적 운영이 요구되는 위원회다.

박 위원장은 "예결위원들은 소속 정당, 나이, 성별, 전문 분야, 지역 대표성까지 고려해 배정된 합의체 성격의 위원회"라며 "다소 시간이 걸려도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도민이 원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정말 필요한 예산인지 면밀하게 살피겠다"며 "항상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과 공감을 잊지 않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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